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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남자환자의 여유증수술후기, 병의원의 진료에 대한 단상.

by 유월외과 조성일 원장 · · 네이버 원문

39세 남자환자의 여유증수술후기, 병의원의 진료에 대한 단상.

39세 남자환자의 여유증수술후기, 병의원의 진료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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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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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남자환자의 여유증수술후기, 병의원의 진료에 대한 단상. 사진 2
39세 남자 환자, 수술 후 한달째 병원에 남겨주시고 간 메모의 일부입니다.

진료를 오시는 환자분의 반수, 또는 그 보다 약간 넘는 분들이 꼭 물어보시는 내용 중에, "수술비는 얼마나 나오나요?"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 경제활동을 할때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입니다.
일단 저부터 그러니까요.
마트에가서 물건 하나 살때도 단위 무게당 가격이 10원이라도 싼 것을 고르려고 합니다.

병의원에서 수술이나 시술 등 치료를 할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하니까요.

수술 비용, 또 실비보험에 대한 문제 등등 병원 진료비에 대한 얘기는, 내원 하시는 분은 잘 모르고, 저는 매일 겪으니까 익숙한 얘기들이니, 최대한 아는 범위 안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진료실에서는 그보다 먼저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저는 환자가 오면 제일 먼저 항상 똑같은 말을 합니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 아주 교과서 적인 질문입니다. 교과서에 이렇게 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합니다.

2. 환부를 관찰합니다.
보통 1번의 질문을 하면, "가슴 부위가 찌르는 듯 아파요."라는게 교과서에 나오는 답변이라면, 요즘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렇게 대답을 하십니다.

"여유증이 있어서 왔어요.", "부유방이 있어서 왔어요." 이런 식으로 이미 진단을 하고 오십니다.
제 체감상 본인이 진단을 하시는 경우가 절반 정도, 타병원을 거쳐서 진단을 이미 받고 수술을 위해 내원하시는 경우가 절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99%확률로 진단을 가지고 오십니다.
그 만큼 정보를 구하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세상인것 같습니다.

3. 그래도 진찰은 해야 합니다.
병변의 크기를 확인한 후,
얼마나 오랜 시간 병변을 겪어 왔는지,
현재의 증상은 무엇인지 혹 환자가 귀찮아 하더라도 계속 물어봅니다.

그래야 꼭 수술을 해야하는 병변인지,
그로 인해 환자가 얼마나 더 편해질지를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필요가 없는 상태라면, 왜 수술적 치료가 필요가 없는지를 설명하게 됩니다.
수술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수술은 안하는게 좋으니까요.
이런 경우면, 수술비를 걱정할 이유는 없겠죠.

외과 의사가 판단하는 분야는 "이 병변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할지, 예상되는 수술의 결과, 감수 해야 하는 수술에 따르는 위험성 등을 설명을 하게 됩니다.

저희 병원은 상담실장이라는 것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진료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의학적 판단에 따라 치료가 진행될 뿐입니다.

위의 메모의 환자분은 아마도 그것이 마음에 드셨던지,
아니면 다른 곳과 좀 달라서 기억에 남으셨는지 위와 같은 메모를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뭐 항상 같은 얘기지만, 수술하고 나서, 몸과 마음이 편해지셨다면, 저로써는 그보다 더 기쁜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 글은 유월외과 조성일 원장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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