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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만18세미만) 여유증

#여유증, #미성년자, #중학생, #고등학생, #아들이여유증이래요.
안녕하세요 조성일입니다.

요즘 부쩍 중고등학생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학생을 둔 보호자들의 입장에서는 "여유증"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라때는 그런거 신경도 안 썼었죠. 병이라고 생각도 안하고 말이죠.
요즘 학생들은 각종 매체에 익숙해서 인지, 아니면 생활 환경이 바뀌어서 해당질환이 많아져서 인지, 청소년들이, 특히 남학생들이 "여유증"에 대해 가지는 관심이 예전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미성년자기 때문에 보호자가 항상 진료를 같이 옵니다.
보통 아들과 어머니가 같이 오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정도로 가장 많고, 아버지와 둘이 오는 경우도 꽤나 있습니다. 간혹 아버지가 본인도 수술 했다고 아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구요. 아니면 부모와 같이 세명이 진료를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한참 민감할 나이인 청소년 시기에 고민을 부모한테, 특히 "엄마"한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긴 할 것 입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보호자분이 계신다면 아마 "아들"이 "엄마"한테 정말 어렵게 얘기 했다는 것은 알아 주셔야 합니다.
이런 저런 불편이나 스트레스를 얘기 했을텐데, 대부분 본인이 겪는 스트레스의 1/10도 다 얘기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학생들과 보호자와 같이 얘기를 해보면, 여성분들은 대부분이 "여유증"이라는 질병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하더군요.
"내가 보긴 정상인데..." 대부분의 여성보호자 분들이 하는 말입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사실 글을 쓴 이유는 많은 분들이 "어찌할 줄 몰라"하시기 때문입니다.
일단 교과서 적으로 만 18세미만의 경우 80%는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진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만 18세까지는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제가 환자들을 격어보니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진게 아닌 한 개인의 임상 경험이기 때문에 진료 및 치료는 항상 교과서적인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즉, 만 18세미만의 환자는 병변을 관찰 기록하고 일정기간 관찰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온 한 남학생도 진료실 어머니와 같이 들어 왔었는데요. 진찰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니, 상황은 비슷 했습니다. 보호자는 별것 아닌데 병원까지 왔다고 그러고, 환자는 주눅이 들어 별 말을 하지는 못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항상 비슷한 것 같습니다. 환자는 가만히 조용하고 보호자들만 본인의 주장을 합니다.
환자는 여유증으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듯 했지만, 정작 본인은 별다른 표현을 하진 못하고, 맞는지 아닌지 알고 싶다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진단이라는 작업 자체가 정해진 사실을 증명하는 과정이므로, 진찰에 이어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초음파 검사를 시작하고 제일 처음 한말은 "이거 여유증은 당연히 맞는데, 여유증인지 아닌지를 따질 수준은 훨씬 넘었고, 지금 상당히 아프겠는데요?"이었습니다.

초음파 모양을 보면 마치 불이나는 것 처럼 보이죠? 검은색 불이 훨훨나고 있는데요.
피부아래쪽 소위 말하는 피하지방이 자리하고 있는 위치에 비정상적인 유선조직이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하지방층이라는 작은 공간에 상대적으로 큰 유선조직이 비집고 들어가려하니, 통증이 안생길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학생은 상당기간 통증도 참고, 스트레스도 참고 했을 것 입니다. 그러다 도저히 못참고 보호자, 이경우 "엄마"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면박만 들으니 주눅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그런 상태로 병원에 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엄마"한테 대들기도 하고, 억지로 보호자를 끌고 오다 시피 하는데요.
이제 이 글을 쓴 목적이 나오겠네요.
대부분 아들이 "여유증"에 대해 얘기를 하면 보호자는 어쩔줄 몰라하는 것 같습니다. 환자-이 경우는 아들-은 정말 참다 참다 당장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어렵게 "여유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인데,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몇몇 권해드릴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을테니 따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18세 미만의 학생은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 위에도 써 있긴한데, 여유증이 맞더라도 성장기가 다 끝나기 까지 저절로 개선될 여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쉽게 수술적인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수술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할 수 있으면 안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2. 18세 미만의 학생이 수술을 하고 싶으면 최소 6개월의 경과 관찰 기간이 필요합니다.
-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수술 없이 저절로 낫긴 사실 불가능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미성년자를 보자마자 수술하진 않습니다. 환자가 당장 수술을 하고 싶더라도 병원에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수술을 하고 싶은 병원이 있으시면 가능하면 일찍 진료를 받아서 경과를 일찍 관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종종 애가 너무 힘들어 하는데 지금 당장 수술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면 문제를 인식하자 마자 원하는 병원을 찾으셔서 일단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변하는지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진료의 특성상, "다른 병원"에서 "옛날"에 들은 이야기 들은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수술하고 싶은 병원에 하루라도 빨리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아마 이 글을 검색해서 읽고 계시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신 중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당황스럽고 걱정이 되는 상황이시겠지만, 이런 저런 출처없고 책임없는 인터넷상의 글보다, 경험이 있는 의사와 상의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멀지도, 어렵지도, 돈이 많이 들지도 않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유월외과 조성일 원장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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