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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 수술하고 가슴이 푹 꺼지면 어쩌죠?- 가슴 함몰 부작용에 대하여

by 유월외과 조성일 원장 · · 네이버 원문

여유증 수술하고 가슴이 푹 꺼지면 어쩌죠?- 가슴 함몰 부작용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외과 전문의 조성일입니다.

여유증 수술하고 가슴이 푹 꺼지면 어쩌죠?- 가슴 함몰 부작용에 대하여
여성형유방증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유증 수술 설명을 하다 보면, 환자의 가장 많은 질문 중에 서로 상충되는 의문 2가지가 있습니다.

"원장님, 수술할 때 유선 조직 완전히 다 제거 되나요?"

VS

"수술 후 가슴 함몰될 수도 있다는데, 유선 조직을 다 제거해도 괜찮은가요?"

가슴이 튀어나와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아오신 환자분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문제의 원인이 되는 유선 조직을 조금도 남기지 않고 싹 제거하고 싶어 하시는 마음은 잘 이해가 됩니다. 또한 반대로 수술 후에 특정 부위만 함몰이 되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동시에 같이 존재하며, 이에 대해 많은 질문들을 하곤 합니다.

전체를 다 설명하려면 말이 길어지니, 결론 부터 요약해드리면, 유선 조직을 100% 바닥까지 전부 제거하는 것이 외형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해야 하는 수술법입니다. 일정 부분 정상적으로 존재 하는 정도의 유선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수술의 방법이고 대부분 수술은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천천히 하나씩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유증 수술 시 유선 조직을 왜 일정량 남겨야 하는지, 그 외과적 술기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유선 조직을 다 없애면 일어나는 일: 접시형 함몰(Saucer Deformity)

우리 가슴의 유두와 유륜 부위 아래에는 원래 매우 얇은 지방층과 유선 조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조직들은 단순히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유두와 유륜이 아래로 꺼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기초 받침대'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만약 재발을 막겠다는 이유만으로 유륜 하부의 유선 조직을 바닥까지 바짝 잘라내고 파내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수술 직후에는 평평해진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회복 과정에서 피부가 바닥의 대흉근(가슴 근육)에 그대로 들러붙고 흉터 조직이 수축하면서 유두와 유륜 부위가 푹 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여유증 수술하고 가슴이 푹 꺼지면 어쩌죠?- 가슴 함몰 부작용에 대하여 사진 2
과거 20여년 전 쯤 지방흡입 없이 절개술로 유선만 절제할 때 흔히 볼 수 있던 수술 후 부작용입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접시형 함몰(Saucer Deformity / Nipple-Areolar Depression)'이라고 부릅니다. 가슴 윤곽이 자연스럽게 매끈해지는 것이 아니라, 유두 주변만 냄비나 접시 바닥처럼 패여 보여 수술 전보다 오히려 더 큰 외형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됩니다.

여유증 수술하고 가슴이 푹 꺼지면 어쩌죠?- 가슴 함몰 부작용에 대하여 사진 3
반복된 절제로 수술 부위가 함몰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입니다. 타원 2곳에서 수술 후 수술 부위의 함몰로 내원하였습니다.

2. 의학적으로 권장되는 '유선 남기기'의 기준

그렇다면 과연 유선 조직은 얼마나 남기는 것이 외과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이상적일까요?

성형외과 및 외과학 표준 가이드라인(Plastic Surgery Key - Gynecomastia Surgical Techniques)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When removing the subareolar mass by direct excision, leaving enough tissue (approximately 5 to 10 mm of evenly layered tissue) under the nipple is critical to prevent a central depression or saucer deformity." (직접 절제법으로 유선 질량을 제거할 때, 유두 아래에 약 5~10mm의 조직층을 균일하게 남기는 것은 중앙 함몰이나 접시형 변형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즉, 수술 시 유륜 바로 직하부에는 약 5mm에서 10mm 내외의 균일한 유선/조직층(Subareolar Disc)을 얇은 디스크 형태로 남겨두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5~10mm의 조직이 유두의 형태를 유지해 주는 '최소한의 쿠션' 역할을 하여, 수술 후에도 유두가 꺼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가슴 평면을 형성하게 됩니다.

3. 남겨둔 유선 때문에 재발하지 않을까?

"5~10mm나 남겨두면 나중에 거기로 여유증이 다시 재발하는 것은 아닌가요?" 하고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술 시 남겨두는 5~10mm의 조직은 병적으로 증식된 혹이 아니라, 유두 구조 유지에 필요한 생리적 보존 조직입니다.

여유증의 재발은 단순히 유선이 약간 남아있다고 해서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술 후 극심한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특정 약물을 장기 복용하거나, 극단적인 체중 변화 등 특수한 요인이 없는 한, 보존된 최소한의 조직이 다시 여성형 유방으로 거대화될 확률은 극히 희박합니다.

오히려 지나친 제거로 인해 발생하는 함몰 현상은 한 번 발생하면 주변 지방을 이식하거나 복잡한 피판술을 시행해야 하는 등 교정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수술 시 적절한 유선 조직을 남기는 외과적 정교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유증 수술하고 가슴이 푹 꺼지면 어쩌죠?- 가슴 함몰 부작용에 대하여 사진 4

4. 외과의의 숙련도: 단순한 절제가 아닌 '윤곽의 재건'

유선 조직을 5~10mm 남기는 것은 말처럼 단순한 작업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피부 두께, 지방층의 두께, 유선의 밀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숙련된 외과 의사는 수술 중 Pinch Test(피판 두께 측정)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유륜 하부의 남겨진 조직과 주변 지방흡입 부위 경계면이 턱지지 않도록 다듬는 Feathering(단차 완화 작업)을 병행합니다.

여유증 수술은 단순히 내부의 덩어리를 파내는 수술이 아닙니다. 흉곽 전체의 비율과 피부 두께를 고려하여 평평하고 매끄러운 3차원적 가슴 윤곽을 만들어내는 외과적 재건 과정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유선을 얼마나 많이 없애주는가?" 또는 "지방흡입을 얼마나 하는가?" 라는 정량적인 판단 보다는 "내 가슴 모양에 맞춰 얼마나 균형 있게 절제하고 제거하는가?"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유륜이 패이면 어떻게 하나요?", "수술 해도 튀어나오면 어떻게 하나요?"라는 서로 상반된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내용인데, 수술하는 외과의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며, 어쩌면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보다 더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음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팅 참고 문헌 (References)

Gynecomastia: Surgical Management and Technical Considerations (Plastic Surgery Key / Educational Guidelines) [Link: https://plasticsurgerykey.com/gynecomastia-4/]

Correction of areolar depression in postsurgically treated gynecomastic patients (Annals of Plastic Surgery, PMID: 10213411) [Link: https://pubmed.ncbi.nlm.nih.gov/102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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