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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 적응증, Indication

외과의사로 살다보니,
진료를 하면서 또는 지인들이 물어 보는 질문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꼭 수술 해야 하는 거야?"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교과서 적인 대답을 하다 보면 꼭 나오는 단어가 제목의 단어 입니다.
"적응증" 또는 "Indication"
적응증을 인터넷(구글 입니다.)에서 찾아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Indication"이라는 영어단어는 "표시"라고 구글에서 번역하네요.
아마 의무기록에 나온 "indication"이라는 단어를 번역기로 번역하면 상당한 오역이 생길 수도 있겠군요.
"OP indication"이라고 표현된 영단어는 "수술 적응증"으로 번역이 되어야 맞습니다.
두 단어 모두 "언제 수술을 할 것이냐?"를 알려주는 단어 입니다.
이는 처음에 써 놓은 질문, 즉 "꼭 수술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현대 의학의 통계적인 답변을 교과서적으로 나열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 쉬운 말이 점점 어려워지는 군요.
수술이라는 것은 피할 수 있으면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수술은 아프고,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고, 꼭 필요한 일을 무작정 피할 수도 없습니다.
수술 위험도, 합병증과 부작용 (complication)에 대한 얘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통계적으로 이러이러한 경우에는 위험을 감수 하고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을 "수술 적응증"이라고 교과서적으로 표현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아무리 작은 범위의 수술이라도 교과서적인 "수술 적응증"은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은 계속 발전하고, 과거에는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이,
현대에는 간단히 먹는 약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과거엔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었던 수술이
지금의 의학적 관점으론 전혀 근거가 없는 치료인 것으로 밝혀진 것도 있구요.
계속 업데이트 되는 현대 의학의 트렌드에 맞춰서 각 질병에 대한 "수술 적응증"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꼭 수술을 해야 하는 병으로 여겨지고 있는 "맹장염(충수돌기염)"도 언젠가는 먹는 약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런 치료들이 시도되고 있기도 합니다.
"수술 해야 겠네.(친구에게 하는 대답)", 또는 "수술 하는게 맞습니다."라는 대답은 이런 의미로 보면 상당한 의학적 지식과 근거를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한 단어 "수술 적응증"에 대해서 길게 늘여 써 봤는데요.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하는 질문인 "수술해야 되나요?" 에 대한 답은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구나." 하는 정도만 이해를 하셨다면 글은 제 뜻을 잘 전달 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외과 의사가 하는 가장 큰 일은 "지금 수술을 정말 해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글은 유월외과 조성일 원장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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